지난 3월21일 KBS, MBC, SBS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가 함께 출발, 5월24일까지 20회의 여정을 이어온 가운데 3사 드라마간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초반 기선은 MBC '더킹 투하츠'가 잡았다. '더킹 투하츠'는 첫 방송에서 16.2%의 시청률로 경쟁 드라마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순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더킹 투하츠'가 다소 주춤하며 시청률 하락세를 보인 사이, SBS '옥탑방 왕세자'와 KBS 2TV '적도의 남자'는 조금씩 상승 가도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적도의 남자'는 동시간대 최하위로 출발했음에도 불구,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 받으며 15% 넘는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로 역전까지 했다.
이후 '적도의 남자'를 중심으로 '옥탑방 왕세자'와 '더킹 투하츠'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이어가다 결국 마지막회에서는 '옥탑방 왕세자'가 깜짝 1위로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24일 마지막 방송분의 경우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옥탑방 왕세자'가 14.8%로 1위, '적도의 남자'가 14.1%로 2위, '더킹 투하츠'가 11.8%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올해 초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해를 품은 달' 같은 대박은 없었으나 3사 드라마가 사이좋게 경쟁하며 상생하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한편 30일부터 KBS 2TV '각시탈', MBC '아이두 아이두', SBS '유령' 등이 포진한 새로운 수목극 3파전이 벌어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