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경이 작전수행 중 봉구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접한 재신은 눈물을 흘리며 하루하루 힘들어한다.
이에 동하(권현상 분)는 시경이 그녀 앞으로 남긴 금고를 전한다. 금고의 비밀번호는 재신의 생년월일. 비밀번호를 누르고 금고를 연 재신은 시경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한다.
방에서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한 재신은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글씨를 너무 못써서..”라고 말하며 자신을 향해 멋쩍은 미소를 짓는 화면 속 시경과 마주한다.
시경은 “키스 죄송하다. 그동안 내가 겁쟁이였다”며 “공주님 제가 너무 답답하고 재미가 없어서 틈을 보이면 바로 싫증낼 것 같았다. 그래서 그저 바라만 보려 했는데 그게 안됐다”고 화면 밖 재신에게 말을 건넨다.
이어 “처음 봤을 때부터 자유롭고 당당한 공주님을 좋아했다. 수만 번도 더 생각했다. 내가 공주님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를. 공주님에게 안 어울리는 거 나도 안다”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놓는다.
시경은 마지막으로 “유머집도 가지고 간다. 더 이상 답
재신은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시경을 그리워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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