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권혁찬) 제작발표회에서 신우철 PD는 “장동건이 코믹 연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건의 드라마 복귀는 12년 만이라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극중 장동건은 완벽한 얼굴과 바디스펙으로 많은 여성들을 홀리지만 철저한 독신주의자로 시크하게 독설을 내뱉는 건축사 김도진 역을 맡았다.
이날 장동건은 “현재 대본이 8~9부 정도 나왔는데, 김도진이라는 인물이 까칠하고 냉철하고 독설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지만 허당적인 면모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갈수록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그런 연기가 어색하기도 하고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수위나 어색함을 감독님이 현장에서 잘 조절해주고 계셔서 마음을 열고 기분 좋게 망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에 앉아있던 신우철 PD는 “장동건이 코믹한 연기를 의외로 되게 잘 한다”며 말을 이었다. 신 PD는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기존 장동건이 갖고 있는 카리스마 내지는 무게감이란 것 때문에 조금만 빗나간 모습을 보여도 보는 사람에게는 크게 다가오는 점이 있더라”며 “처음부터 그렇게 어색한 건 없었고, 코믹 연기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의 품격’은 사랑과 이별, 성공과 좌절을 경험하며 세상 그 어떤 일에도 미혹되지 않을 것 같은 불혹(不惑)을 넘긴 ‘로맨틱 미(美)중년’ 네 남자와 아련한 첫사랑처럼 달콤 쌉싸래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가 그리운 네 여자가 그려가는 4인 4색 컬러풀 로맨스물이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가든’ 등을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신우철 PD 콤비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다.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김미종 이종혁 윤세아 김정난 이종현 윤진이 출연. 26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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