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은 이날 검정색 수트 차림에 초췌한 얼굴로 법원에 도착했으며, 차에서 내린 후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이에 몇몇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냐”고 질문했고, 고영욱은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판사님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구체적인 답을 회피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1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영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고영욱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서울 용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각되면 집으로 돌아간다.
서울서부지검 측은 구속 여부와 관련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이 아니더라도 위력을 행사해 간음한 경우 처벌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영욱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A양(18)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한 뒤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7일과 15일 두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미성년자 피해자 2명으로부터 추가 피소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고영욱은 두차례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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