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는 2004년 첫 방송된 이래로 수년간 월요 심야 예능 1위를 고수하며 경쟁력을 과시해왔다. '미녀들의 수다'(KBS), '야심만만'(SBS) 등 다수의 프로그램이 '놀러와'의 경쟁상대를 자청했었으나 '놀러와'의 아성 앞에 힘 없이 퇴장한 바 있다.
그랬던 '놀러와'였건만. 지난해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던 '놀러와'는 동시간대 예능 경쟁에서 최하위로 밀려난 것은 물론, 현재 시청률 5%도 챙기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21일 방송된 '놀러와'는 전국기준 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봄철을 맞아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 특집으로 구성돼 남녀 게스트를 다수 출연시켰음에도 1인 게스트(SBS '힐링캠프'), 일반인 출연자(KBS '안녕하세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힐링캠프'는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을 게스트로 출연시켜 1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모처럼 두 자리수 시청률로 활짝 웃었다.
'안녕하세요' 역시 '힐링캠프'에 소폭 뒤진 9.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두 예능 프로그램의 엎치락뒤치락에 '놀러와'는 거의 들러리가 된 수준이다.
특히 '놀러와'는 파업 장기화로 인해 MBC 예능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에도 꿋꿋이 제작돼오며 '온에어' 중인 몇 안 되는 MBC 예능이지만 최근 극도의 부진으로 폐지설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봄은 왔으나 '놀러와'의 계절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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