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는 21일 오후 서울 대치동 마리아칼라스에서 재결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멤버 최성원은 “빅뱅과 합동공연을 하고 싶다. 젊은 친구들에게 누가 더 섹시한가 비교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최성원은 “사실 빅뱅을 잘 못들어 보긴 했는데 그 친구들이 유명하다니깐. 단지 그것 뿐이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음악을 들으면 전달되는게 음악이다. 음악은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전인권은 세계진출에 대한 기대를 전하며 “유튜브 시대다. 유튜브로 세계에도 우리음악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줄 거다”고 말했다.
들국화의 재결성에는 베이시스트 최성원, 대상포진으로 투병생활을 했던 전인권, 드러머 주찬권 등 원년 멤버들이 모여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들국화는 1985년 1집 ’행진’을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등장, 1995년까지 총 3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들국화의 1집 앨범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 최고 명반 중 하나로 늘 꼽히며 지금까지도 후배 뮤지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태지 역시 들국화를 자신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선배 뮤지션이라고 말할 정도. 당시 들국화의 1집 앨범은 군부독재시대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전곡이 방송금지 판정을 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 수록곡 전곡이 히트한 앨범으로 기록되고 있기도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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