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귀남(유준상 분)이 윤희(김남주 분) 대신 입덧을 하는 애처가의 면모로 시청자를 웃게 했다.
임신임을 알게 된 다음 날 아침, 윤희는 일을 그만두라고 종용할 시댁 식구들을 떠올리며 임신 소식 알리기를 주저하고 결국 일보 후퇴하기로 한다.
그의 결정에 따른 귀남은 식사 후 윤희와 부엌에 들어가 오렌지를 먹는 가족들을 지켜보더니 "나도 하나 달라"고 말한다.
귀남은 커다란 오렌지 한 개를 받아들고 순식간에 먹어 치우고는 “남은 것 하나 더 달라”고 조른다. 두 손에 오렌지를 받아 든 귀남은 정신을 놓고 씹어 먹기에 열중한다.
그런 귀남을 보던 윤희는 “당신 신 거 안 좋아하잖아”라고 의아해한다. 귀남은 “그러게 이상하게 신 게 먹고 싶다”며 계속해서 오렌지를 구겨 넣는다.
그의 이상증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침 출근길, 귀남은 운전하는 윤희를 향해 “이상하게 속이 너무 메스껍다”면서 “자꾸 울
이는 윤희도 안 하던 입덧 증세가 귀남에게 찾아 온 것이었다. 자상하고 속 깊은 배려로 ‘국민남편’으로 불리는 유준상이 입덧까지 대신하는 아내사랑으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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