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화도 천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던 김준은 “자신을 따라오라”는 연심(유하나 분)을 따라가 어느 집에 들어선다.
그 집에는 고려 대장군 최우(정보석 분)의 장녀이자, 자신의 상사인 약선(이주현 분)의 아내 송이가 있었다. 그녀를 발견한 김준은 이내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이러지 말라”고 잘라 말한다.
송이는 김준에게 다가가 “내가 너의 집을 마련했다. 누추하긴 하지만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라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김준이 이를 거부하자 송이는 먼 옛날의 추억을 꺼내며 “내 성의를 무시하지 말라”고 애원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김준은 “소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마님도 그러하셔야 한다”며 그녀의 마음을 거부한다.
송이는 그의 거절을 애써 모른 채 하며 “또 보자 가까운 곳에 있으니 마음이 놓인다”라는 말을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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