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후 9일 만에 구속영장이 재신청 된 것.
사건을 담당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18일 “현재 고영욱 관련 서류 정리를 마무리하고 오늘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더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피해자 신고는 없으며, 재소환 계획 역시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영욱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A양(18)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한 뒤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7일과 15일 두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미성년자 피해자 2명으로부터 추가 피소되는 사태를 맞았다.
특히 15일 이뤄진 두 번째 소환조사에서는 10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이뤄졌다. 이날 경찰은 고영욱이 A양이 미성년자임을 인지하고 있었는가와 두 차례의 성관계가 강제성을 띄고 있었는지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였다. 또, 피해자에게 술을 지속적으로 권했는지도 따졌다.
경찰이 고영욱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는 것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 확보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서울의 한 대학교수가 지난 2009년 성폭력 실태를 설문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미성년자 2명의 추가 피해설에 대해서는 조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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