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엄태웅 분)는 15년 전 장일(이준혁 분)의 악행을 재연하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분노한다. “내가 그때 너를 확실히 죽였어야 하는데”라고 태연히 내뱉는 장일의 태도에 선우는 옥상 난간으로 그를 밀어붙인다. 일촉즉발의 상황, 수미(임정은 분)가 등장해 둘을 뜯어 말리고 장일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수미와 단둘이 옥상에 남은 선우는 “장일이 날 죽이려 했다는 것, 네 그림이 사실이라는 것을 말하라”고 종용한다. 수미는 “그래서 네가 얻는게 뭔데”라고 물으며 “장일이를 용서해 줘라”고 부탁한다.
싸늘한 표정의 선우는 “그럼 네가 뛰어내려라. 내가 그림 그려줄 테니까”라며 “못하겠어? 그럼 손이라도 내놔. 다시는 그림 못 그리게 박살내 줄 테니까”라고 섬뜩한 말을 퍼붓는다.
두려움에 떠
살의마저 느껴지는 선우의 태도에 결국 수미는 주저앉아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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