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부산의 한 지구대와 초소에 매일같이 콩나물이 담긴 봉투를 두고 가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에 현장을 찾았다.
콩나물 배달일을 하는 김순임(71)할머니는 배달이 끝나고 나면 경찰서에 콩나물을 박스를 들고 나타나 경찰 한 명 한 명에게 손수 나눠줬다.
간혹 상인으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벌써 20년째 경찰서를 자유롭게 출입하며 봉투 한가득 사랑을 담아 전달하고 있다.
해질 무렵까지 이어진 콩나물 배달을 마친 할머니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열악한 집 내부를 본 제작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할머니는 “이렇게 보여도 있을 건 다 있다”며 집을 소개시켰고, 제작진은 조심스레 콩나물을 나눠주게 된 이유를 물었다.
할머니는 “과거 사라호 태풍으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경찰의 도움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면서 이렇게나마 살 수 있는 것도 경찰 덕분이라고 전했다.
할머니는 이어 “아마
매일 콩나물을 배달하며 번 돈을 20년 째 경찰들에게 나눠주는 김순임 할머니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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