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경 MBC 사측은 ‘보도국에서 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정상적인 뉴스 방송을 위해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엘리베이터 운행을 일부 조정하게 되었습니다’라는 공고문을 붙였다.
그리고는 청원경찰을 동원해 5층 보도국으로 연결되는 모든 통로를 원천 봉쇄했다. 엘리베이터 운행을 정지시키고, 계단까지 봉쇄했다.
이에 노조는 강력 반발했다. “5층에 남아 일하고 있는 일부 기자들과 용역 기자들, AD 등 근무인력을 파악해 임시패찰을 지급했다”며 “이는 기자들의 출입 자체를 봉쇄하겠다는 것”이라며 개탄했다.
MBC 노조는 트위터를 통해 “‘시용기자’ 채용을 강행하고 있는 김재철 일당이 보도국을 출입할 수 없도록 임시 비표를 발급하고 폐쇄! 구직자들을 기만하고, 영혼 없는 뉴스 만들기를 강요하는 김재철과 부역자들!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올려질 겁니다”라는 글을 올려 사측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최근 MBC는 사실상 정규직에 가까운 ‘시용 기자’ 20여명을 뽑겠다는 공고를 냈다.
노조는 이에 “‘시용 기자’들과 보도 부문 대다수 후배 기자들과의 인간적 갈등도 불 보듯 뻔하고, 결과적으로 보도 부문 구성원 간의 갈등을 영속화시키는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채용 될 ‘시용 기자’들은 그들대로, 또 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 우리 후배 기자들은 기자들대로 모두의 가슴에 대못이 박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하면서 채용 철회를 촉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