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경은 봉구에게 잡혀간 항아에 대해 재하(이승기 분)가 규태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기다 규태의 사직서를 읽게된다.
곧장 별장에 내려가 있는 규태에게 달려간 시경은 “진짜입니까? 정말 그러신 거예요?”라며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라 그러셨잖아요. 한 번 넘어가면 다 넘어간다고 지키라 하셨잖아요 아버지가. 날 그렇게 몰아세워놓고 이게 뭐예요”라고 소리친다.
아들의 절규에 규태는 “창피하지? 잘 봐라. 이게 네 아버지의 진짜 모습이다. 오점 하나 남기지 않으려고 내 실수는 하나도 인정 안 하고 반대로 가는 사람의 최후야 이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란 말은 정정하마. 그보다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라. 그러니까 이 애비 모습을 똑똑히 기억해라”라고 말한다.
시경은 규태의 말을 끊고 “끝까지 훈계
규태는 멀어져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허망하게 바라보다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흐느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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