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는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다른 나라에서’(연출 홍상수) 언론 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나도 내 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극중 다큐멘터리 감독 종수(권해효 분)의 처 금희 역으로 출연한 문소리는 출산(2011년 8월)을 3주 가량 남겨둔 만삭 상태로 촬영에 나서 실제 만삭 부인 역을 소화해냈다.
이날 문소리는 “나도 내 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저렇게 배가 컸었구나 싶고 민망하더라. 그런 줄 모르고 감독님이 배 예쁘다고 하셔 며칠 찍었는데, 저렇게 남산만한 배를 안고 나올 줄은 나도 몰랐다”고 쑥스러워 했다.
문소리는 “하지만 찍는 동안 굉장히 즐거웠다. 출산을 2~3주 앞두고 있었지만 감독님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장면도 넣어주시고 동네 걷는 것도 많이 시켜주셔서 덕분에 순산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유준상은 “문소리가 진통도 많이 하지 않고 순산했다고 들었다. 소리 한 번 안 냈다더라. 소리가 소리 없이 순산했다”고 발언,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는 전북 부안 모항의 한 펜션으로 여름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홍 감독과 프랑스의 유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만나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이자벨 위페르는 세 명의 안느로 등장해 1인3역을 연기했다. 유준상, 윤여정, 문소리, 정유미, 문성근도 함께 했다. 권해효와 도올 김용옥 등도 힘을 실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는 제 65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관심이 모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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