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매된 케이준의 데뷔 미니앨범 ‘비럴 아로마’(Virile Aroma) 타이틀 곡 ‘28놈아’는 사랑하는 연인을 자신이 믿었던 친한 친구에게 빼앗긴 분노를 표현한 곡으로 특히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가 눈길을 끈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케이준은 자신을 속이고 바람을 피운 두 사람을 몰래카메라로 지켜보곡 환멸과 분노를 느끼며 현장을 덮쳐 복수를 감행한다. 특히 모니터 속에서 자신을 배신한 두 사람이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은 거친 질감의 초록빛 적외선 몰래 카메라 영상으로 촬영, 마치 실제 정사장면을 훔쳐보는 듯 한 착각을 들게 만들며 묘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파격적인 노출이나 놡 은 수위의 애정씬이 없음에도 불구,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케이준의 소속사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케이준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완성한 작품으로, 한편의 블랙 코미디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B급 에로영화를 오마주로 차용했다”며 “단순히 아름답게만 포장돼 있는 사랑이 아니라, 거짓과 위선으로 가려진 욕구, 어두운 이면을 훔쳐보겠다는 의덊로 이 같은 몰래카메라 기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존박의 ‘폴링(Falling)’, 배치기의 ‘두 마리’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바 있는 디지털페디큐어(Digital Pedicure)가 감독을 맡았다.
케이준은 20세 때 공일오비(015B)에게 발탁되어 대중음악계에 입문했으며 버벌진트, KCM, PK헤만, F1rst 등의 히트곡들과 다수의 OST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공일오비의 7집 앨범에 작곡참여 및 데뷔 20주년 기념음반 ‘20th Century Boy’ 음반의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던 천재 뮤지션이다.
케이준의 데뷔 앨범 ‘비럴 아로마’에는 ‘28놈아’를 비롯해 더블 타이틀곡 ‘이지 컴 이지 고 이지 아웃’(Easy Come, Easy Go, Easy Out), 래퍼 산이(San E)가 피쳐링한 힙합 트랙 '일렉트릭 걸(Electric Girl)'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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