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0일, 충청남도 홍성군에 있는 한 농촌의 마을상수도 물탱크 안에서 제초제 빈병 3개와 살충제 3봉지가 발견됐다. 원액으로 마셨을 경우 성인 수십 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사량이었다.
범인은 물탱크 주변 철조망을 뜯고 탱크 뚜껑 자물쇠까지 끊었다. 범인은 독극물 농약을 물에 풀고 병과 포대를 물탱크 안에 버린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의 수사는 한 달 가까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마을상수도를 식수로 사용해온 마을 주민 200여명의 농약중독이 우려되는 상황.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실제로 “최근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마을 내의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사건이 아니냐는
도대체 범인은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온 마을사람들이 이용하는 물탱크에 농약을 넣은 것일까. 평범하고 조용하던 시골마을을 독극물 공포에 몰아넣은 사건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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