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4시간째 경찰서에…재조사 길어지는 이유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에 대한 경찰 조사가 4시간째 진행 중이다.
고영욱은 15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구,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강력 2팀에서 사건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지난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고영욱을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이를 기각, 고영욱을 재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자 A양이 1차 조사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고영욱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진술, 양측의 엇갈린 진술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이 이번 조사의 핵심이다.
또 경찰은 고영욱이 A양이 미성년자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는지, A양을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했는지 등 사건 정황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정황 증거가 나오지 않은 채 양측의 진술에만 의존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 이날 2차 조사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경찰은 고영욱에 대한 보강수사가 끝나면 A양에 대한 조사도 추가로 벌일 계획이다. 앞서 A양의 전화번호를 넘겨준 외주 프로그램 PD에 대한 참고인 자격 조사도 10일 진행했다.
한편 이번 재소환 조사에 법률 대리인과 함께 출석한 고영욱은 취재진 앞에 서 다소 말끔한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고영욱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나오겠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