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이 경찰에 출두, 직접 심경을 털어놨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두했다. 고영욱은 취재진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나오겠습니다"라는 짧은 소감을 밝히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곧바로 서안으로 들어갔다.
경찰 측은 지난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고영욱을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이번 재소환 조사에서는 양측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피해자 A양은 1차 조사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고영욱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진술한 상황. 이와 함께 고영욱이 A양이 미성년자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보강 수사도 진행된다.
경찰은 지난 10일 A양의 전화번호를 넘겨준 외주 프로그램 PD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고영욱에 대한 보강수사가 끝나면 A양에 대한 조사도 추가로 벌일 계획이다.
고영욱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A양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한 뒤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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