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결성 당시 세컨드기타, 베이스, 건반 등을 맡았던 김창훈은 형 김창완과 함께 작곡가로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산울림의 대표곡 ‘회상’, ‘산할아버지’, ‘내 마음(내 마음은 황무지)’을 작곡했으며 이외에 김완선의 ‘오늘밤’, ‘나홀로 뜰앞에서’ 등도 김창훈의 작품이다.
김창훈이 이번 앨범 '행복이 보낸 편지'을 만들게 된 것은 최근의 산울림 재조명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산울림 3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트리뷰트 앨범 'Rebon 산울림'과 공중파 방송 ‘탑밴드’, ‘나는 가수다’에서 후배들이 산울림의 곡을 재해석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금 창작열이 불타 올랐다고 한다.
'행복이 보낸 편지'에는 산울림에서 이어지는 김창훈의 진솔하고 독특한 록이 담겼다. 첫 곡 ‘시간 나에게’에서 드러나듯이 젊은 감수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알리바이’, ‘부메랑’, ‘난난 여기, 넌넌 저기’, ‘그래, 물처럼’에서는 육중한 로큰롤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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