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11만명이 한국 청년 9명의 노래와 춤, 퍼포먼스에 열광했다. 슈퍼주니어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단체 무대는 물론, 개인 특별 무대, 개인기, 콩트, 숨겨진 매력이 담긴 영상 등등. 이런 종합선물세트가 어디있을까 할 정도다.
이날 공연은 정규 5집 수록곡 ‘슈퍼맨’으로 시작, 일본에서 발매한 3번째 싱글 수록곡 ‘웨이’(Way)를 마지막으로 선사하며 마무리됐다.
첫 등장부터 환호한 일본 팬들은 일본어 버전으로 특별 준비된 ‘미스터 심플’(Mr.Simple), 슈퍼주니어-M의 ‘태완미’, 동해와 은혁의 ‘떴다 오빠’ 무대에서 열광했다. ‘미인아’와 ‘폭풍’, ‘우리들의 사랑’, ‘엉뚱한 상상’ 등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 역시 반응이 엄청났다. 특히 ‘우리들의 사랑’을 5만5000여명은 따라 불렀고, 눈물 흘리는 팬들도 많았다.
노래가 시작될 때마다 11만여 명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국말로 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멤버들의 개별 특별 무대도 화려하고 다양했다. 일본 2인조 밴드 스키마 스위치의 ‘카나테’를 자신의 색깔로 소화한 규현, ‘쏘리, 쏘리 앤서’(Sorry, Sorry Answer)에 맞춰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사한 은혁,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선보인 예성, 파워풀한 드럼 연주가 인상적이었던 이특 등 특별하고 개성 넘치는 무대가 계속됐고 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중간 중간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크레인과 이동차를 이용해 객석과 가까워지며 눈빛을 교환하자 팬들은 더 열광했다.
f(x)의 빅토리아와 루나, 크리스탈, 엠버는 스페셜 게스트였다. 히트곡 ‘피노키오’를 부른 f(x)는 슈퍼주니어와 함께 ‘웁스’(Oops!!) 무대도 펼쳐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군입대한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특별영상에 모습을 나타냈을 때, 또 일본에서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영상으로 얼굴을 잠깐 비추자 5만5000명의 함성소리는 커졌다.
슈퍼주니어는 일본에서 3장의 싱글 앨범을 냈으나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다. 별도의 프로모션이나 활동도 없었다. 그럼에도 최고 스타가 아니면 서기 힘든 도쿄돔 안에는 슈퍼주니어를 상징하는 거대한 ‘펄 사파이어 블루’의 물결이 거침없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11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 싱가포르 인도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도쿄(일본)=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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