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던 가족과 만나 자신의 진짜 이름 인주를 되찾은 준영은 집에서 오빠 인우(진태현 분) 아버지 영범(정동환 분)과 함께 애완동물을 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해맑게 웃는다.
화목했던 분위기는 가짜 인주가 입에 들어오는 순간 깨지고 만다. 집안 가득한 어색함을 인지한 인주는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올라간다. 앞서 인주와 좋은 관계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준영은 그녀의 뒤를 따른다.
준영이 자신의 방까지 따라오자 울컥한 인주는 “네가 집에 들어오는 건 막을 수 없지만 이 방에는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며 “착한 척은 엄마 앞에서나 하라”고 비아냥거린다.
이어 그녀는 “차라리 욕을 해라. 내가 받은 거 다 내놓고 꺼지라고 소리쳐라”라고 독설을 퍼붓는다.
이에 준영은 “나도 생각하면 억울하고 화가 난
인주는 “걱정 말아라. 나도 지난 22년간 고양이 강아지 이야기로 웃어본 적 없다”며 끝내 냉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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