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가수 장훈(김장훈 분)은 같은 처지의 윤빈(김원준 분)의 옥탑방에 마주 앉아 잘나가던 시절의 화려함을 추억한다. 제 코가 석자인 장훈은 오지랖 넓게 윤빈의 재기를 위한 가지각색 아이디어를 쏟아내더니 “이런 형이 어디있냐”며 흐뭇해한다.
이때 아래층에 사는 일순(양정아 분)이 올라와 윤빈을 찾는다. 장훈이 “누구냐”고 묻자 윤빈은 “내 팬이다”라고 소개하면서 일숙을 향해 “이 형 누군지 아시죠”라고 묻는다.
당황한 일숙은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김...”이라고 운을 뗀 뒤 한참을 머뭇거린다. 이어질 민망할 상황을 예감한 장훈은 “그래 나 김장훈이다. 그 정도면 다 맞춘거다”라고 애써 웃음을 터뜨린다.
그제야 감이 온 일숙은 “아 그 ‘독도는우리땅’ 부르신 분”이라며 만회를
한숨을 쉰 장훈은 두 번은 못 참겠다는 듯 “나는 ‘나와같다면’과 ‘세상이우리를속일지라도’를 부른 김장훈이다”라며 “독도는우리땅은 김광태가 부른거 아니냐”고 쏘아 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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