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당시 귀남(유준상 분)을 짝사랑했던 수지(박수진 분)은 그를 만나기 위해 병원에 나타나 저녁을 사달라고 조른다. 수지는 둘만의 시간을 기대했지만 귀남은 어김없이 윤희를 불러내 동석한다.
세 사람은 윤희의 과외제자인 재용(이희준 분)의 가게서 첫만남을 갖는다. 이어 두 여자 간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악수를 마친 수지는 대뜸 “신경질 난다”고 투덜대며 “두 사람 정말 잘 어울린다. 테리 오빠가 내 첫사랑이는데”라고 고백한다.
놀란 윤희는 “왜 말 안했느냐”고 나지막이 읊조리며 귀남을 향해 도끼눈을 뜬다. 수지는 “아 나만 좋아했다. 오빠는 아니다”라고 해명하지만 윤희는 어리고 예쁜 데다 애교까지 넘치는 수지의 존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이때 재용은 “아 그쪽(수지) 첫사랑이 우리 형님이었냐”고 말하면서 자리를 찾는다. 그는 “나도 윤희샘이 첫사랑이었다”며 윤희
애써 분노를 억누르며 미소를 잃지 않던 귀남은 그의 말이 끝나자 번쩍 손을 들어 올린다. 귀남은 떨리는 목소리로 “여기 얼음물이요”를 외치며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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