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보코’ 톱4는 결승 하루 전인 10일 오후, 생방송 경연이 펼쳐지는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리허설을 앞두고 기자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네 사람은 지금까지 경연을 거쳐오며 느꼈던 것들과 현재의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먼저 지세희는 “신기하고 좋다”며 “부담도 있지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세희는 “가장 큰 부담은 나에게 여기까지 올라올 자질이 없다는 사람들의 말 들이었다. 그들의 말이 이해도 가고 나 역시도 하는 내내 내가 방송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걸 포함해 내 모든걸 쏟아낼 각오다”고 전했다.
손승연은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신승훈 코치 팀에서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며 “하지만 세 번 연속 기립박수를 받은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그것보다 잘해야 한다는, 거기에 3천명이라는 관객들 앞에서 그걸 해내야 한다는 건 큰 부담이다”고 털어놨다. 유성은은 “사실 지난 무대에서 ‘항상 똑같은 스타일’이라는 지적에 모험에 가까운 무대를 하고 승산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며 “사전선호도 조사를 비롯해 시청자 투표에서 점수를 많이 받았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면서 부담이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계속되는 경연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마지막 무대에서 평소 하던 것 만큼을 보여줄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다”고 말했다.
우혜미는 “내 경우는,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이상한게 나는 참가자 입장이 아니라 시청자의 입장에서 함께 하는 3명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이 친구들에게 힘 많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1등에 특별히 관심은 없다. 그냥 하던 대로 하고 싶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엠보코’는 11일 오후 11시부터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경연을 펼친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과 해외 음악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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