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규태는 클럽M 봉구(윤제문 분)의 첩자로 지내온 사실을 낱낱이 사직서에 적어 재하에게 제출한다. 이미 재하는 봉구로부터 규태가 해온 일들에 대한 메일을 받아보고 충격에 빠진 상태.
규태는 재하에게 사직서를 내밀고, 재하는 규태에게 “사직서에요? 또 관두시는 거네요. 여태껏 나라가 어쩌고 왕실이 품격이 어쩌고 속이다가 다 드러나니까 내빼시겠다고요?”라며 “사직이 아니라 해임이다”라고 말한다.
이어 봉구로부터의 위험을 충고하는 규태에게 재하는 “내가 또 당신한테 속아 넘어가야 할 것 같아? 당신은 역적이야”라며 분노에 차 소리친다.
규태는 “제 명예를 위해 적을 도운 죄, 선왕을 사지로 밀어 넣은 죄, 전하의 믿음을 역으로 이용한 죄, 다 받겠습니다. 다만, 제 아들 시경이한테 만은..
규태는 “조만간 직접 말하겠습니다. 그러니 전하, 당분간만 그놈한테만은...”이라는 간곡한 청을 올린다.
재하는 배신감과 혼란스러운 상황에 결국 약혼녀 항아(하지원 분)의 위로를 받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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