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스토리온 '김원희의 맞수다'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고영욱이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녹화분에서도 고영욱의 분량은 대거 편집될 전망이다. 고영욱은 '김원희의 맞수다'에서 보조 MC로 출연했으나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면서 불가피하게 방송가에서 퇴출되는 분위기다.
고영욱이 출연 중인 또 다른 프로그램 MBC '세바퀴'는 고영우그이 촬영분을 편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Mnet '음악의 신'의 경우 고영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아 편집 여부를 두고 아직 논의 중이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 강력 2팀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 3월 말 서울 합정동 인근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A(18)씨에게 술을 마시도록 강요한 뒤 옷을 벗겨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영욱이 모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한 A씨의 촬영분 모니터를 보고 전화를 걸어 '연예기획사에 다리를 놓아주겠다'며 접근,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술을 권유하고 이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또 고영욱이 지난 4월 5일에도 A씨와 연인 사이로 지낼 의사가 없었음에도 '연인 관계로 지내자'고 불러내 또 다시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자 고영욱은 소속사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힌 심경 글을 게재, "고소인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저를 고소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알고 있는 고소인과의 사실관계를 모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영욱은 "현재 공론화 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고, 믿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팬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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