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독욱은 9일 제작진을 통해 “다른 사람이 성원대군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성원대군은 작품 속에서 가장 큰 아픔과 슬픔을 가진, 기존의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원대군이 느끼는 감성, 고민, 심리상태가 흡사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했던 영화 ‘블랙스완’ 속 캐릭터와 가장 흡사하다”고 말했다.
성원대군은 세상 모든 여자를 가질 수 있지만 오직 조여정이 연기한 화연만을 바라는 슬픈 제왕이다. 김동욱은 화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대비의 수렴청정을 물리치고 진정한 왕이 되려 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이미지는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진정한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가질 수 없는 사랑을 갈구하는 애처로운 남자에서 광기로 물들어가는 캐릭터 변화를 온전히 선보였다는 전언.
김대승 감독은 “김동욱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고 준비를 많이 해오는 배우로 지고 지순한 사랑이 집착과 탐욕으로 바뀌는 변화의 폭이 큰 입체적인 캐릭터를 놀랍도록 잘 표현했다”며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연기를 이제 드디어 이 영화를 통해 펼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한편 ‘후궁: 제왕의 첩’은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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