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 강력 2팀은 9일 “고씨가 지난 3월 30일 오후 3시께 서울 합정동 인근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A씨(18)에게 술을 마시도록 강요한 뒤 옷을 벗겨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씨는 ‘○○○의 ○○다’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던 피해자의 촬영분 모니터를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프로그램 관계자를 통해 A씨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이후 전화를 걸어 ‘연예인 할 생각 없느냐,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며 유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에서 만나 자신이 연예인이라 남들이 알아보면 곤란하니 조용한 곳으로 가자며 승용차에 태우고 오피스텔로 이동, 미리 준비해 놓은 와인, 스카치, 칵테일, 매실주 등 술을 마시도록 권유해 술에 취한 A씨의 옷을 벗겨 강간했다. 이에 고씨를 검거 사전구속영장을 신청 예정 중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신분에 대해 “90년대 중반 유명4인조 인기댄스그룹 ○○출신 가수이자 최근 MBC ‘세바퀴’ 및 케이블TV ‘○○○의 ○○다’ 등에 고정 출연 중인 연예인”이라고 밝혔다.
또 “고씨가 지난 4월 5일에도 A씨에게 ‘연인 관계로 지내자’고 불러내 또 다시 성폭행했다”며 “고씨는 A씨와 연인 사이로 지낼 의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A씨는 올해 만 18세로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며, 모델 지망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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