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SBS ‘기자가 만나는 세상 현장 21’에서 학생이 주인이 되는 ‘희망의 우리학교’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학생들이 폭력에 시달리고 학업 스트레스에 짓눌려도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 거대한 공교육 현장, 그곳을 뛰쳐나간 아이들은 직접 학교를 만들기로 한다.
‘희망의 우리학교’는 15명의 학생들이 합심해 만든 공간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스스로가 주인이 돼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한다.
‘희망의 우리학교’에는 선생과 천편일률적인 ‘국영수’ 과목이 없다. 대신 학생들을 이끌어주고 경험을 나눠줄 멘토가 있다.
개교의 주축인 최훈민 군은 “서로 경쟁만 하는 것도 싫었고 내 꿈과 관련된 것을 공부 하지 않는 것, 억지로 공부해야하는 것이 싫었다”며 “학교를 바꾸려고 하는 데 쏟는 힘을 학교를 만드는 데 쓴다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학교를 직접 세운 이유를 밝혔다.
학교생활에 대해 한 학생은 “예전에 학교를 다닐 때에는 뭔가 삶의 의미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삶의 의미를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 같다”며 “학교를 그만 두고 머릿 속이 복잡했던 게 말끔히 없어졌다. 오히려 책임감이 생겼다”고
‘희망의 우리학교’가 지향하는 배움 공동체가 우리사회 또 다른 형태의 대안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누군가 짜놓은 굴레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사는 이들의 희망가가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mksport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