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드라마 '마의(馬醫)'로 데뷔 후 첫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다.
8일 MBC 및 소속사에 따르면 조승우는 오는 9월 방송되는 MBC 창사51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마의'(연출 이병훈) 출연을 확정했다.
'마의'는 말을 고치는 수의사(마의)로 시작해 임금을 치료하는 어의에까지 오른 조선시대 실존 인물 백광현의 삶을 다룬 메디컬 사극 드라마. '허준', '대장금', '동이' 등을 연출한 이병훈 PD의 신작으로 방송가에서 화제를 모았다.
1999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뒤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했던 조승우로서 '마의'는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승우는 TV 드라마 출연을 고심하던 중 '마의' 시놉시스를 만났고, 장고 끝에 이병훈 PD와 의기투합 하기로 했다. 캐릭터의 매력과 연출자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전언이다.
관계자는 "'마의'의 백광현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실수도 하는, 완벽한 인간이 아닌 보편적인 인물이다. 휴머니즘을 필요로 하는 인물인데, 조승우의 얼굴에는 따뜻함이 있다. 그런 면에서 조승우가 제격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영화 '클래식', '말아톤', '하류인생', '타짜', '퍼펙트게임' 등 스크린에서 왕성하게 활약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맨 오브 라만차', '조로'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스타로도 이름을 날렸다.
이 관계자는 "조승우의 연기력이야 이미 충분히 검증됐지만 브라운관 시청자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승우에게도 연기자로서 새로운 전기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 출연 중인 조승우는 뮤지컬 일정을 마친 후 '마의'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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