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 매체는 넥스트가 사실상 해체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복수의 가요관계자들은 “넥스트의 해체는 기정사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밴드의 리더 신해철을 비롯해 주요 멤버인 김세황 등은 이번 해체설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넥스트는 2008년 12월 6집 ‘666 트릴로지(Trilogy) 파트1 앨범을 발표하고 3년 6개월 동안 차기작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당시 앨범이 총 3부작 중 1편 이었던 까닭에 파트2, 파트3 앨범을 기대하고 있는 팬들이 많았던 것.
실제로 넥스트는 ‘666’ 앨범의 파트2 작업을 진즉에 마무리했다.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만 한다면 앨범을 내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넥스트의 앨범 발표가 늦어진 것은 멤버들의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결정적으로 멤버들의 개별 활동 때문이다. 현재 신해철은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과 함께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고 김세황 역시 지난해 비발디의 ‘사계’를 일렉트릭 기타로 재해석한 앨범을 발표한 후 올해 6월부터 전국투어 및 세계적인 실내악의 팀 이무지치와 협연 등이 예정돼 있다. 주요 멤버들의 개별 활동으로 넥스트 앨범 발표에 시기를 확정하고 있지 못하며 결국 해체설 까지 불거진 것.
넥스트의 해체설이 논란이 된 것은 최근 넥스트의 드러머 김단이 돌연 잠적했다가 가족들의 실종신고로 경찰에 의해 4일 만에 귀가했던 사건 때문이다. 김단의 이상행동이 넥스트의 해체가 원인이라는 추측이 불거졌던 것. 넥스트의 불투명한 활동이 김단에게 적잖은 스트레스가 됐다는 주장이다.
소속사나 신해철 등 당사자가 현재 넥스트의 해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못하는 것은 넥스트의 활동 부진과 해체설이 최근 김단이 보인 이상행동의 책임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하지만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넥스트의 해체와 김단의 실종소동이 인과관계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단순히 넥스트의 활동부진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실제로 김단은 꾸준히 후학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음악적업에 참여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공식입장에 대해서는 추후 밝힐 것” 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편 넥스트는 1993년 신해철에 의해 처음 결성됐으며 이후 6번의 멤버 교체를 통해 2008년 이후 신해철(보컬), 지현수(키보드), 김세황(기타), 제이드(베이스), 김단(드럼)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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