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은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란은 MC 유희열을 빵 터지게 하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온라인과 SNS를 뜨겁게 달궜다.
클래식을 전공한 보컬 고영배는 "유희열을 너무 동경한 나머지 그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밟아 작곡과 입학과 건반 세션 활동을 했고, 심지어 대학 입시 실기 시험 보러 가는 날도 토이 5집을 들었다"며 유희열에 대한 동경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고영배는 "언제부턴가 롤 모델을 바꾸게 됐는데, 그 이유는 생각했던 것과 달리 유희열이 외모로만 승부하는 뮤지션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객석을 초토화시켰다.
이날 소란은 "야심차게 준비한 시즌송('벚꽃이 내린다')이 예상치 못한 팀(버스커버스커)의 등장으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위트있게 밝히는가 하면, 밴드로서의 다음 목표에 대해 "당연히 뮤직뱅크 출연이다. 샤이니와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녹화 현장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고영배의)뇌가 입에 달렸다는 농담이 과언이 아닌 듯 싶다. 방송 분량 상 상당 부분 삭제된 것이 오히려 아쉽다"고 전하며 "감성적이고 고급스런 음악까지 구사한다는 점에서 유희열의 계보를 이을 만한 진정한 감성변태의 탄생"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소란은 재치있는 멘트뿐 아니라 1집 타이틀곡 '살빼지 마요'와 수록곡 '가을목이' 등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며 감성 음악계의 차세대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한편 소란은 오는 12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정규 1집 발매 기념 콘서트 '19'를 개최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