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석진은 준금(박준금 분)을 통해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방송국 국장이 능력 있는 아나운서인 자기 대신 진행을 저녁뉴스에 추천한 것.
능력 없는 진행이 뉴스를 맡게 되자 준금은 “아직 김칫국 마시지 말라.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테스트를 통해 정할 예정”이라며 못마땅해 한다.
준금의 말에 진행은 행복해 하고, 석진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불안해한다. 본의 아니게 진행과 대결을 펼치게 된 석진은 저녁뉴스에 목숨을 걸며 밤낮으로 대본 연습에 힘쓴다.
하지만 너무 신경을 쓴 탓인지 석진은 맹장염에 걸리고, 대결을 얼마 안남기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석진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 환자임에도 진행에게 자리를 넘겨줄 수 없다는 일념 하에 아픈 몸을 이끌고 방송국으로 향한다.
불안해하는 석진과는 달리 진행은 “이 자리에 평생 못 앉을 수 알았는데”라며 뉴스데스크 자리에 앉은 것에 대해 감격한다. 감격이 너무 큰 나머지 진행은 뉴스의 로고송이 흘러나오자마자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를 본 국장은 눈살을 찌푸리며 “왜 지금까지 뉴스를 못했는지 알겠다. 아나운서의 기본 자질이 없다”라고 언짢아 한다. 결국
진행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지만 단순히 뉴스데스크 자리에 앉은 것만으로도 만족했고, 반면 뉴스자리를 움켜진 석진은 누군가 또 다시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까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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