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는 7일 강남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맨 인 블랙3’ 기자간담회에 베리 소넨필드 감독, 조쉬 브롤린과 함께 참석했다.
스미스는 기자간담회에 등장하는 것부터 남달랐다. ‘후~!’라고 괴성을 지르며 활기차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4년 만에 돌아온 ‘맨 인 블랙3’에서 맡은 캐릭터와 영화를 소개할 때, 진지하게 응대하다가도 곳곳에서 유머 감각을 선보였다.
그는 ‘다시 극중 제이를 연기하니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을 만나는 기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다가 기자회견장 옆에 나열해 있는 검은 양복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눈치를 주며 “옆에 ‘맨 인 블랙’ 요원 복장한 분들, 절대 웃으면 안 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스미스는 또 ‘외계인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외계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딸과 이야기를 했는데 ‘원더걸스’가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이어 기자회견 현장 뿐 아니라 촬영장에서도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이유에 대해 “건전지를 많이 먹는다. 그런데 아이들은 절대 집에서 따라하면 안 된다”고 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또 극중 조쉬 브롤린이 과거의 K를 연기하며 현재 K인 토미 리 존스의 연기를 멋지고 완벽하게 흉내 낸 것을 언급하며 통역사에게 비슷하게 따라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통역사가 목소리를 조금 달리해 브롤린을 따라 했고, 윌 스미스를 비롯해 참석자와 관계자들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윌 스미스는 ‘좋아하는 한국영화와 감독은 누구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이라고 답하기 전에 질문을 한 기자를 향해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고 하기도 했고, 질문이 끝날 때마다 “옙”이라고 답하는 장난기를 보였다. 또 누군가 재채기를 하자 “블레스 유!(bless you!)”라고 해 다시 한 번 웃게 만들었다.
윌 스미스를 비롯한 ‘맨 인 블랙3’ 팀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다시 한 번 유쾌한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윌 스미스의 팬이라고 밝힌 원더걸스의 선예와 혜림도 깜짝 등장한다.
한편 24일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하는 ‘맨 인 블랙3’은 거대한 우주의 비밀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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