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귀남(유준상 분)의 형제들은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의논한다. 거창한 저녁식사와 고가의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안이 거론되는 중 귀남은 “우리는 내일 장모님네 가서 어버이날을 보내겠다”는 폭탄 발언을 한다.
상상도 못한 그의 결정에 세 자매는 발끈하고, 일숙(양정아 분)은 “아무리 그래도 들어와서 맞는 첫 어버이날인데 함께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한다.
예상한 반응이었다는 듯 침착한 윤희(김남주 분)는 “반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운을 뗀다. 그는 “형님이 부모님께 잘하고 싶은 만큼 나도 그렇지 않겠냐. 아빠도 없이 혼자 계신 엄마를 어버이날까지 외롭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그래서 아침에 다녀와
윤희의 당당함에 세 자매 모두는 할 말을 잃는다. 결국 일숙은 “너희들 뜻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라며 한풀 꺾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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