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키드는 ‘잘 살고 볼 일입니다’를 선곡, 보컬 허첵은 반주가 시작되자마자 무대를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쏟아냈다. 긴장감이라고 한 치도 볼 수 없는 이들의 무대는 심사위원들의 흥을 돋웠고 심지어 유영석은 자리에 일어나 박수를 쳤다.
노래가 끝나자 신대철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슈퍼키드의 음악은 ONLY FUN인가?”라며 예리한 질문을 했고, 이에 허첵은 “FUN안에 FUN이 있다. 할 말은 꼭 하는 스타일이다. 저희를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 벌처럼 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무대에서 구테버즈는 ‘유 인더 미러(You in the mirror)’를 불렀다. 긴장된 표정으로 멤버들과 눈을 맞추던 여성 보컬리스트는 음악이 시작되자 허스키한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무대를 꾸민 트랜스픽션은 자작곡 ‘백 온더 비트(Back on the beat)’를 불렀다. 이들은 10년의 관록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무대매너와 화려한 기타 연주로 짜임새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트랜스픽션의 무대에 웃음 짓던 심사위원 신대철은 “이럴 때 좋은 방법은 기권하는 건데”라며 선택을 피하고 싶어 했고, 유영석은 “잘난 척 하러 나오신 줄 알았어요”라며 이들의 실력을 인정했다.
공감대를 형성해 교류의 무대를
3차 경연에는 트랜스픽션이 출전하게 됐다. 1차 예선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슈퍼키드와 신진밴드로 이목을 끌었던 구텐버즈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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