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PD는 4일 일부 매체를 통해 “잠정적으로 촬영에 복귀한다”며 ‘1박 2일’ 복귀를 돌연 공식화했다. “프로그램이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다”는 그럴 듯한 변명도 곁들였다.
최 PD는 파업 불참에 따른 시선을 우려해 “파업 불참은 전혀 아니며, 사측의 회유나 설득으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체 인력이 투입되면 프로그램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아 잠정적으로 연출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촬영장에는 복귀했지만 노조 파업 참여를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모순적인 입장인 것이다.
이는 지난 달 파업 동참을 선언하고 프로그램과 관련된 어떠한 이야기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던 강경한 입장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태도다. 총파업이 한창인 가운데 그의 복귀는 반쪽짜리 파업 참여인 셈이다.
앞서 최 PD는 지난 강진 편 녹화를 마지막으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파업에 동참, ‘1박2일’ 촬영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1박2일’ 방송은 연속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프로그램 질적인 하락과 함께 시청률 역시 2008년 9월 14일
위기감을 느낀 KBS 측이 촬영 강행 의사를 밝힌 후 최 PD의 복귀를 위해 설득에 나섰고, 결국 최 PD는 파업동참 의지를 바꿔 촬영 복귀 의사를 공식화한 모양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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