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은 오는 5일 방송되는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 21회에서 윤빈(김원준)의 옛 매니저 역할로 특별 출연한다. 윤빈은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화면에 나온 이수근을 보게 되고, 과거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극중 이수근은 과거 윤빈의 전성기시절을 함께 동고동락하던 로드 매니저. 윤빈의 인기하락과 동시에 둘은 흩어지게 됐고, 최대 연예기획사 대표가 된 이수근은 방송에 나와 윤빈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갔던 것. 이에 윤빈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화가 난 윤빈은 이수근을 찾아갔고, 방송국에서 윤빈과 우연히 마주친 이수근은 당당하게 “이형 진짜 안되겠네. 내가 진짜 옛정 생각해서 앨범 하나 내게 해줄까 했더니!”라고 말하며 윤빈의 자존심마저 건드린다. 줄을 잇는 이수근과 윤빈의 포복절도 해프닝이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몰고 올 예정이다.
촬영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의 KBS별관에서 진행됐다. 이수근은 장시간 계속된 촬영에도 개그맨다운 서글서글한 재치와 끼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일숙(양정아)을 밀쳐내는 회상장면에서는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강한 몰입도를 보이며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수근은 주특기인 즉석 애드리브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금목걸이와 금팔찌로 한껏 멋을 부려 ‘사장님 포스’를 마음껏 발산하던 이수근은 촬영 중 NG가 나자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말투로 애드리브를 구사하며 지켜보던 사람들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연기 파트너인 김원준과 친해지기 위해 촬영시간 틈틈이 대화를 하며 공통점을 찾아간 이수근은 “연기자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낀다. 연기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어렵다”고 말하기도 하며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가 김남주에게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이수근에게 카메오 제의를 했고, 이수근이 흔쾌히 수락 출연이 이뤄졌다”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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