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알고 보면 동화 같은 감동 휴먼 드라마다.
이재감 감독은 이날 "기존에 봐왔던 소재들을 다루지만 굉장히 독특하다. 피를 나눈 것 보다는 피를 나누지 않았더라도 진한 인연으로 엮인 사랑, 우애가 진짜 가족 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이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상면은 "오랜만에 본고장 깡패 역할을 다시 맡았다"며 "알고 보면 밉지 않은 캐릭터. 독특한 시나리오에 반해 참여하게 됐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성수 역시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어서 촬영 전부터 설렜고 촬영하면서도 즐겁게 호흡하고 있다. 이복 남매의 사랑과 더불어 서로 다른 형제들과의 에피소드가 매우 재미있다. 흥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힘을 보탰다.
‘수상한 가족’은 금지된 사랑에 대한 통쾌한 역전 드라마. 한 아버지가 남긴 10억의 사망 보험금에 배다른 이복 남매들이 모였고 출생의 비밀은 홍수처럼 쏟아진다. 아버지는 하난데, 엄마가 넷이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얽히고설킨 욕망으로 얼룩진 비밀이 아닌 동화처럼 따뜻하고 보고나면 훈훈해지는 출생의 비밀이다.
극 중 한고은이 맡은 천지인은 천도해(임현식)를 아버지로 알고 있지만 실은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스무살이 되던 해, 아버지 통장 하나를 훔쳐 무작정 가출을 감행한 씩씩한 캐릭터로 요가 강사로 일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10년 넘게 모은 전 재산을 사기 당하고 경찰서에서 만난 형사 이백과 함께 사기꾼을 추적하던 중 사랑에 빠지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부터 ‘시크릿 가든’ 김주원과 길라임까지. 모두가 안 된다고 뜯어말릴수록 더 단단해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 ‘이복 로맨스’, ‘출생의 비밀’, ‘삼각, 사각 로맨스’ 등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자주 등장했던 이야기를 색다르게 비틀었다. ‘알고 보니’가 아니라 대놓고 비밀을 털어 놓고 시작하는 대담함이 눈에 띤다. 멜로에만 치중하지만 않고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며
불가능해 더 웃기고 운명적이라 더 따뜻한 신개념 이복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강타한다. 5월 9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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