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현성은 “젊은 시절 아버지는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으로 아침식사를 하실 만큼 엄격하신 분이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장현성은 “아버지가 사업 실패 이후 ‘깨어있는 시간이 고통스럽다’ ‘계속 자고 싶다’라고 힘들어하시며 수면제를 드시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과용되다보니 점점 약에 의존하시게 되셨고, 결국 약물중독에 빠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속 약을 먹다보니 신경도 흐려지시고 몸이 제어가 안 되셨다”며 “나중에는 어린 아이처럼 약 생각밖에 안 하시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현성은 “한번은 촬영을 하던 중 밖에 계시던 어머니에게 ‘아버님이 이상하다. 어서 가봐라’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느낌이 이상해서 서둘러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었더니 소름이 끼칠 정도로 피비린내가 풍겼다”고 증언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이와 관련해 장현성은 “조그만 거실에 피가 산처럼 굳어있었고, 그 중심에 아버지가 계셨다”며 “알고 보니 아버지가 약을 드신 뒤 비틀거리다 넘어지면서 이마를 수건걸이에 찍혀 피가 나신 것”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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