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진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뮤지컬 ‘라카지’(원제 라카지오폴, La Cage Aux Folles)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라카지’는 특별한 성 정체성을 가진 가족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198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니어워즈 작품상을 3회나 수상한 수작이다.
천호진은 극중 겉으로 보기에 고집 세고 오만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에두아르 딩동 역에 낙점됐다. 천호진의 뮤지컬 복귀는 지난 1999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이후 13년 만이다.
이날 천호진은 “항상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만났다. 많이 바뀐 만큼 신인 같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헌신적인 아내, 엄마이자 클럽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여가수인 앨빈 역에는 뮤지컬계 섭외 0순위 정성화와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김다현이 더블 캐스팅 됐다.
앨빈의 남편이자 클럽 라카지오폴의 조지 역에는 국민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일본 극단 ‘시키’ 출신의 실력파 고영빈이 더블 캐스팅 됐으며, 앨빈과 조지의 아들 장미셀 역에는 2AM 이창민과 ‘해를 품은 달’, ‘옥탑방 왕세자’의 이민호가 각각 낙점됐다.
국내 초연되는 ‘라카지’는 오는 7월 4일부터 9월 4일까지 두 달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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