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은 취업난과 경제난에 치인 대한민국 청춘남녀의 잔인한 현실이 여실히 그려졌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시은은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학원생 남자친구 재민과 동거를 하게 된다.
이들의 동거사실을 접한 재민의 형은 재민과 시은에게 자신의 아기를 봐주는 대신 월급을 주겠다고 같이 동거할 것을 제안한다. 형의 집에서 살게 된 시은과 재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늦은 저녁 전화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자신의 아기에게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형에게 실망한다.
급기야 시은은 아기를 보느라 면접도 놓치게 되면서 그간 참았던 울분을 토하며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겠노라고 집을 나온다. 그러나 달콤한 시은을 유혹한다. 바로 재민의 어머니가 시은과 재민의 결혼을 허락하며 집은 물론 시은의 아버지 수술비까지 대주는 조건으로 재민의 형 아이를 입양해줄 것을 제안한 것이다.
경제적 독립을 못한 재민은 이렇게 해서라도 자신과 결혼해줄 것을 종용하지만 시은은 “돈이면 다 되는줄 알아? 진심으로 어머니가 축복해주는 결혼도 아니고 돈으로 사겠다는 것밖에 안되잖아 강남집 아니라 뉴욕집이라고 해도 안돼”라고 외친다.
위원
마지막으로 “젊은세대에게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살아달라고 응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기성세대로서 안타깝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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