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선우(엄태웅 분)가 과거 사실을 감추고 매섭게 몰아붙여 장일(이준혁 분)을 오한에 빠져 벌벌떨게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선우는 장일을 청해 술자리르 가지고 “니 얼굴은 내가 눈이 멀어있던 동안 변한 것이 없냐”면서 의뭉을 떤다. 이어 그는 “너랑 같이 걷던 교실도 그립고, 땡보네들 피해서 도망치던 시장길도 그립다”라며 과거의 추억을 떠올린다.
선우가 과거 기억을 잊고 있다고 믿고 싶은 장일은 불안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선우는 묘한 표정으로 장일을 보며 “장일아. 왜 그랬니? 나한테 왜 그랬어”라고 묻는다.
자신의 머리를 쳐 절벽에서 떨어뜨린 것을 알고 있다는 듯 한 표정이었다. 한참 동안 장일을 쳐다보던 그는 “우리 아버지 내가 어릴적에 돌아가신 게 아니잖아. 내 기억이 잘못돼 있으면 바로잡아야지”라는 말을 이어갔다.
가슴이 철렁한 장우는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기억이 났어?”라고 그의 의중을 떠본다. 선우는 “한참 후에 떠올랐어. 아버지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해주는 사람은 광춘아저씨 밖에 없다”라며 “니가 내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말해줬어야지”라고 짐짓 모르는 척 한다.
장일은 “미안하다. 니가 혼란스러울까봐 얘기 안했다”라고 답했고 선우는 “그럴거라고 생각했다”더니 검사가 되면 아버지 사건을 제대로 조사해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한다.
선우는 “우리 아버지는 자살하지 않았어. 내가 발견했던 건 기억나. 그때 너랑 같이 있었고 니가 경찰서까지 가줬어. 나 그때 니가 옆에 있어서 많이 의지가 됐다”며 당시의 기억을 차례로 떠올렸다.
선우의 거짓 증언에 장일은 “선우야 미안하다. 내가 그 약속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가
돌아오는 길 장일은 온몸에 오한이 들어 옷깃을 여몄다. 집에 도착한 그는 담요를 뒤집어 쓰고 공포에 시달렸다.
엄태웅의 소름돋는 연기와 이준혁의 연기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채널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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