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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는 27일 열릴 내한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입국해 몰래 ’한국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3년 만에 내한하는 가가에게 팬들의 관심은 크다.
하지만 그는 공연 주최 측에 동선을 알리지 않고 움직여 그를 찾는 ’숨박꼭질’은 출국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오후 2시쯤 레이디 가가 트위터(@ladygaga)에 비 내리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우산을 들고 있는 레이디 가가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이곳이 (관객으로)꽉 찼을 때를 생각해 보라. 나는 비오는 날이 정말 좋다"고 감응을 올렸다.
한 시간 뒤 "올림픽 공원에 있다. 정말 흥분된다(Me at the Seoul Olympic Stadium freaking out!)"는 소감도 올렸다. 팬들은 "왜 이렇게 우리를 놀라게 하느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가가를 예측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가가 직접 올리는 트위터 외에는 그의 동선을 드러내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 지난 20일 그는 미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서울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날 오전 본인 트위터에 "이제 한국으로 출발"이라고 간단한 멘션을 올렸을 뿐이었다.
스타들이 공연 하루이틀 전에 입국하는 관례를 깨고 일주일이나 일찍 도착한 것. 주최 측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방한’이었다.
가슴골이 깊이 드러난 흰색 롱드레스를 입고 진주가 박힌 가면을 쓴 그의 모습은 순식간에 공항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5분여 동안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거나 인사를 한 뒤 바로 자리를 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 사람들 환대는 항상 따뜻하고 신난다. 한국이 그리웠다"고 소감을 남겼다.
21일 그는 서울 강남 요가학원에 등장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강남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그는 주최 측에서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숙소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힌 터였다. 하지만 가가는 이날 오후 학원을 통째로 빌려 2시간가량 요가를 즐겼다. 평소 요가를 즐겨 하는 그는 인터넷으로 직접 요가 학원을 검색해 예약을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가가와 공연 준비팀 200여 명이 묵는 서울 강남 한 호텔에는 일부 팬들이 상주하며 가가가 등장하길 기다리고 있다. 가가는 공연장인 잠실종합운동장과 거리를 고려해 이 호텔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주최사 현대카드 측은 22일 "숙소와 일정 등 스타 신상과 관련된 것이 공개되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알려주지 않아서 우리도 전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2008년 ’페임’으로 데뷔한 레이디 가가는 ’포커페이스’ ’텔레폰’ 등 히트곡으로 전 세계 8000만장 넘는 앨범 판매액을 올린 팝스타다.
그는 특히 한국 팬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호주 홍콩 등을 도는 월드 투어 첫 공연지로 한국 공연을 선택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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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소식이 알려진 21일 레이디 가가 공연 반대 그룹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서 "레이디 가가 콘서트는 수많은 사람을 자살로 유도하고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죽음의 이벤트라 할 수 있다"고 공연 반대 집회를 벌였다.
한편 이날 미국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Jessica Alba)가 서울 강남 한 클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한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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