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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레스토랑 직원을 구하던 재용(이희준 분)은 과외 선생님 윤희(김남주 분)를 통해 이숙(조윤희 분)을 소개 받는다. 두 사람은 질긴 악연 탓에 철천지원수로 지내온 상황. 이숙의 등장을 예상하지 못했던 재용은 경악한다.
지긋지긋한 백수생활에 신물이 난 이숙은 취업이 간절했다. 이숙은 레스토랑 취직을 위해 재용 앞에서 시멘트 포대를 나르고 사다리에 올라 높은 천장의 조명도 척척 갈아 끼운다. 레스토랑 직원들은 여전히 그녀룰 못마땅해 하는 재용에게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이숙의 타고난 일꾼 기질에 한 풀 꺾인 재용은 “그동안 봐온 당신의 폭력적인 성격이 마음에 걸린다”며 조건을 내건다. 그는 “이제부터 ‘쓰리아웃제’를 실시하겠다”면서 “내 직원이니까 내 말에 복종해야 한다. 말대답이나
노예계약을 방불케 하는 허무맹랑한 요구에도 이숙은 끓어오르는 화를 꾹 눌러 참는다. 흔쾌히 “네”라고 답하는 윤희의 의지에 재용 또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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