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 탈모환자들의 한 줄기 희망인 모발 이식 수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들의 관리와 사용 실태 심층취재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일회용 식모기 바늘이 빨래 세제에 헹궈져 알코올에 소독되는 과정이 그려지며 보는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심지어 바닥에 떨어져 바늘 끝이 휘어진 식모기는 뾰족하게 갈은 뒤 누군가의 두피에 다시 들어가는 등 위생을 위협하는 의료행위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다른 사람의 두피에 들어갔던 바늘이 다른 사람의 두피에 들어갈 경우 바늘에 남아있는 혈액을 통해 질병이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음에도 병원측은 이를 버젓이 재사용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모발이식수술은 의사의 섬세함과 전문성이 수술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지만 의사 면허가 있으면 전문의의 주요 분야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식수술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특히 수술과정에서 모낭을 분리하는 모낭분리사는 의료면허 없이 직접 수술까지 나서며 자신의 몫을 톡톡히 챙기기도 했다.
이날 서연희 씨는 탈모로 고민하던 중 병원을 찾았고 상담 후 마지막 희망을 안고 수술대 위에 올랐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수술 당일에만 만날 수 있었고, 수
탈모 환자들에게 탈모는 단순한 미용의 문제가 아닌 질병이지만 이를 돈벌이에 악용하는 모발이식전문병원들의 실태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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