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막말…김구라 활동중단

과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정신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MC 김구라가 잘못을 인정하고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격 하차한다.
김구라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 얼굴을 볼 때마다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 자격이 없을 것이다. 오늘 이 시간부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구라가 2002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집창촌 여성들을 정신대에 비유하는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구라는 "성숙하지 못하고 많이 부족했던 시절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말했던 내용들이 거의 1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서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분들에게는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할 것이다. 철없던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이날 예정됐던 KBS '불후의 명곡2' 녹화에 불참했다. 이 밖에도 MBC '세바퀴' '황금어장', SBS '붕어빵'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