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스탠바이’에서 류기우(이기우 분)가 자신이 연출중인 ‘시사의 여왕’에 하석진과 김연우에게 코믹분장을 입기를 권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준금과 김수현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재밌는 분장을 입고 예고편을 찍자는 기우의 의견에 크게 만족한다. 다른 출연진과 연출진 또한 찬성했지만 문제는 원칙주의자 석진이었다.
그는 ‘젊은 방송, 건강한 방송, 약자의 편에 서는 방송’을 추구하는 자신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분장 입기를 거절했다.
이에 기우는 연우에게 슈퍼맨 분장을 입게 해 그를 찾았다. 약자를 구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슈퍼맨이 원칙에 적절한 캐릭터가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허나 석진의 대응은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는 “슈퍼맨은 외계에서 외계생물체”라며 거절한다.
전의를 불태우는 기우는 이어 연우를 어린이들의 최고의 인기 캐릭터 ‘뽀로로’로 변신시켰다. 허나 이번에도 아니었다. 석진은 “‘노는게 제일 좋아’라고 하죠. 뽀로로는 시즌 제 4화에서 루피와 장난을 하다가 루피의 울음을 터뜨리게 했다. 이걸 약자의 편에 서는 방송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다시 단호히 거절한다.
이어 기우는 마지막 제안을 하고, 화면이 바뀌고 신생아가
성공리에 예고편 시사회를 마치고 석진은 차 안에서 혼자 훈민정음을 외우며 굴욕감에 치를 떨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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