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이자스민 vs 문성근·윤세인·…스타, 총선에 웃고 울다

제 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로 마무리된 가운데 선거 유세에 참여한 스타들의 희비 또한 엇갈렸다.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인 김을동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는 서울 송파 병 지역구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김을동 후보는 51.0%의 득표율로 정균환 민주통합당 후보(46.7%)를 제치고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김 후보는 아들 송일국의 지원사격을 톡톡히 받았다. 송일국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어머니와 함께 거리로 나와 시민들을 만나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배우 최명길의 남편인 김한길 민주통합당 후보는 서울 광진 갑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김한길 후보는 52.1%의 득표율로 정송학 새누리당 후보(44.6%)를 누르고 4년 전 고배를 설욕했다.
내조의 여왕으로 유명한 최명길은 남편의 선거운동 내내 동행한 것은 물론, 황신혜 손창민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유세 현장을 누비며 든든한 내조를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이하늬의 외삼촌인 문희갑 민주통합당 후보는 경기 의정부시 갑 지역구에서 신승을 거뒀다. 문희상 후보는 47.0%의 득표율로 김상도 새누리당 후보(45.3%)를 접전 끝에 제쳤다.
이하늬는 문 후보의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유세 차량에 함께 오르는가 하면 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표심을 호소, 외삼촌의 당선에 한 몫 했다.
이밖에 '완득이 엄마'로 알려진 이자스민 후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 후보로 국회 입성이 확정됐다. 필리핀 이주 여성인 이자스민 후보는 헌정 사상 최초의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 됐다.
당선의 기쁨 한편 낙선의 아픔도 있었다. 배우이기도 한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새누리밭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 북·강서 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끝내 낙선했다.
배우 윤세인의 아버지인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 역시 대구 수성 갑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40.2%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또 배우 이영애의 깜짝 지원을 받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 중구에 출마,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와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낙선했다. 이영애는 남편 정호영 씨와 정 후보간의 친분 때문에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한편 12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52석, 민주당은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을 각각 차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