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표 전 당선자 확정 방송사고‥민주당 반발

KBS가 4.11 총선 개표 전 특정 후보 당선 자막을 송출하는 방송사고를 냈다.
11일 오후 4시께 KBS 2TV를 통해 '해피투게더3'가 재방송 된 가운데 화면 하단에 '서울 종로 개표 50.1%, '당' 홍사덕 25.0%, 정세균 25.0%'라는 내용의 자막이 송출됐다.
투표 종료 시간이 두 시간 가량 남은 상태에서 송출된 자막으로 정세균 캠프 측은 즉각 반발하며 KBS 측에 공식 사과 및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정세균 캠프 측은 11일 오후 5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정세균 후보 사무소 KBS 자막 사고관련 논평.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KBS의 공식적이고 즉각적인 사과와 조치를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방송 중 실수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빈 소총이라도 맞으면 아프다"며 "방송사 측의 내심이 반영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실수이고 문제"라며 KBS에 사과방송을 촉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